국내에는 360사진을 얼리어답터들이나 알고 있을때쯤 시중에 몇안되는 장비는 미친가격이였고,
안드 유저라면 누구나 가능한 구글 카메라를 통해 360사진의 매력을 느꼈다.
그 뒤 한번씩 새로 개발되는 기계가 발표되면 침만 흘리다가 기어 360이 세상에 발표되었고,
비싼느낌을 지울 수 없어 그냥저냥 관심 끊고 지내던 어느날....
우연히 폰으로 서핑중 기어360 2017 사전예판날 판매페이지에 들어가져서 지름신에 급 불이 붙었는데
고민을 하다보니 예판은 품절되었다.
후에 느긋이 정보를 찾아보니 해상도 쥐꼬리만큼 올려놓고 사진화질과 동영상 프레임을 날려먹은 2017이 아무리봐도 다운그레이드라서 2016을 사기로 결정했다.
좀 뒤져보니 금액이 많이 많이 저렴해져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줏어온 기어360(구입후 더 꿀매가격이 나와서 초큼 속이...)
멀쩡한가 확인후 방치모드 시작
방치모드의 원인이자 기어360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시켜줄 밸류킷과 셀카봉,렌즈커버
기어360은 발매당시 S6이나 G6처럼 물건부터 팔고 악세사리 내줄게라고 사기친 것중에 하나인데 방수케이스는 없던 얘기되고,
그나마 요 밸류킷은 출시라도 하긴했는데 기어360이 망테크수준의 판매량이여서 그런가
리모컨만 있으면 되는데 구색맞추기로 잡다한거 넣고 금액을 올려서 그런가
금새 단종테크를 타서 국내제품인데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해외에는 물건이 남아있었는데 정발가보다 비싸게 물건이 판매되고 있었다.
기어360가격이 저렴해진탓에 리모컨 = 기어360 거의 1:1수준의 가격이라 보면 된다.
정발가보다 비싼건 억울한감이 상당히 많아서 검색질 끝에 정발가이하를 찾아 주문했는데
배송예정일 쯤에 갑자기 배송문제에 문제가 생겼어 그래서 반송처리할게라고 상태메시지가 변경되는게 아닌가....
그러던 와중에 나의 고통을 알아준건지 미국쪽에서 뜬금없이 할인이 들어가 정가수준의 가격이 나오길래 후딱 구입했다.
밸류킷의 존재의의인 블루투스 리모콘과 구색맞추기 삼각대?, 마운트는 필요없다.
삼각대를 조립하면 순정보다 한 3배쯤 길어 훨씬 안정적이긴하다.
살짝 홈이 있는데
이렇게 리모컨을 고정할 수 있게 해놨다만 너무 위라 무쓸모다.
리모컨을 연결하려면 메뉴버튼(쁠루투스아이콘)을 꾹 눌러 리모트 컨트롤로 놓고, 페어링모드로 껌벅일때 리모컨을 물려주면 된다.
케이스를 잘 보면 대부분 있는지도 잘 모를거 같은 설명서가 아래에 숨어있다.
여기에는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정보가 나오는데 리셋하여 페어링을 다시하려면 10초동안 꾹 누르라고 나온다.
구글링하면 설명서를 구 할 수 있긴한데 삼성홈페이지에는 설명서가 없고, 제품설명에도 이부분이 안나온다.
같이 구입한 셀카봉, 리모컨없는것만 빼면 완벽한 것 같다.
국내에서 비슷한 금액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만 살 수 있는걸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퀄리티
몸통은 소니 액션캠 모노포드처럼 조절가능하며 길이는 90CM정도로 늘어난다.
밑부분은 연장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같이 딸려온 지지대를 끼워주면 밸류킷을 연결했을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게 세워진다.
위쪽에 고정을 담당하는 녀석이 따로 있고
4단으로 늘어난다.
휴대폰도 짱짱하게 잡아준다. 늘어나는걸 보았을때 노트도 문제없이 끼워질듯하다.
마지막으로 렌즈보호를 위한 캡
씌우면 요렇게 아래쪽 일부빼고 렌즈는 확실히 가려준다.
이제 기어360에 대한 어느정도 경험을 써보자면
1.갤럭시S7이상의 폰이 필요하다.
이유는 영상을 찍고 삼성에서 제공하는 PC프로그램으로 스티칭하면 비트레이트가 폰으로 했을때의 반토막이 되버리는데 개선을 안하는 것 같다.
갤팔이 물리키 없어진거 보고 S7로 갈아탔었는데 다른폰 샀으면 큰일날뻔
구글링해보면 다른폰에서도 가능하게 해놓은 앱이 공유되긴하는데 이번에 삼성에서 앱통폐합?을 해서 앱이 달라졌다.
2.거의 완벽한 스티칭이 되려면 사물이 60~80CM정도 떨어져야 된다.
3.기기가 발열해소를 못한다.
잠깐 켰다가 꺼도 거의 10분가까이 뜨끈뜨끈한게 느껴진다.
괜히 방수케이스가 안나오는게 아닌 것 같다.
이로인해 온도차가 심할때 렌즈에 습기가 끼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4.밸류킷 리모컨이 멀티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밸류킷을 사고보니 리모컨이니 폰에서도 잘 되지 않을까 싶어 폰에 연결을 해봤다.
폰에 연결되면 키보드로 인식되고 볼륨다운키가 맵핑되어 있어 순정 카메라에서 설정을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멀티페어링이 안되어서 기어360과 페어링 시킨후 폰에 페어링을 하면 기어360 페어링이 대한 정보는 8:45된다.
반대로 폰부터 연결후 360에 연결하는건 초기화전엔 죽어도 안된다.
리모컨초기화 -> 기어360 재부팅 -> 페어링 시도
운좋으면 한번에 되고 아니면 2,3번은 해줘야 페어링이 된다.
이렇게 연결이 되면 폰에 연결되었던 정보는 당연히 날라간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기어360은 폰과 리모컨 양쪽과 멀티페어링이 가능하여
둘 다 연결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순서는 상관없던 것 같고, 둘 다 연결후
기어360 앱을 실행하기전에는 딜레이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기어360 앱을 키고 촬영창으로 실시간화면을 보는상태에서 리모컨으로 촬영시
촬영버튼에 노란띠가 돌아가면서 연속으로 찍는게 안된다.
리모컨은 초당 1컷이 가능하다고하면, 앱이 간섭하는 순간 3초이상 기다려야 한컷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뭐가 문제길래 삼성에서는 이런 제약을 걸어놨는지 모르겠다.
블루투스 4.1의 한계가 있어서 그런건가, 분명히 5.0이 훨씬 빨리 발표되었던것 같은데
5.앱의 이상한 방식의 타이머작동
폰으로 사진을 찍을때 타이머를 걸어놓고 촬영을 누르면 폰에서 타이머가 지나간뒤에 기어360이 반응도 없고 조용할때가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찍혀서 보면 그 갑자기 찍히는 순간이 저장되어 있다.
몇번테스트해보니까
폰에서 타이머가 지나간뒤에 기어360으로 찍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블루투스 연결이 양호하다-> 사진이 찍힌다.
블루투스 연결이 불량하다-> 사진이 안찍히고 멀뚱멀뚱, 연결이 양호해지면 그때 신호가 가며 찍힘
이런 뭣같은 방식은 누구머리엣 나온건지 이해가 안된다.
당연히 촬영을 누르면 몇초뒤에 촬영하라고 기어360에 신호가 날라가고 기어360에서 타이머가 작동된뒤에 촬영명령이 떨어지는게 정상아닌가?
어떻게된게 폰에서 타이머가 끝나야 찍으라고 신호를 보내는건지
인체에 가로막히거나 수신거리가 좀 간당해지면 타이머로 해놓고 폰숨기고 사진찍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기어360 자체에 타이머 설정해놓고 기어360에 있는 버튼을 누른뒤 후다닥 뛰어와서 포즈를 취하면 가능하긴한데
튼실한 삼각대가 아닌이상 서두르다가 넘어져서 렌즈가 작살날 것 같다.
6.PC에서는 LG 360 CAM 뷰어를, 폰에서는 QUICKPIC을
윈도우상에서 인터넷에 올려서 보는경우를 제외하면 LG에서 제공하는 뷰어외엔 360사진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폴더에 있는 사진을 인터넷없이 보려면 LG뷰어를 깔고 드래그앤드롭해서 보면 된다.
참고로 엘지는 버린자식 취급하는건지 게이버나 홈페이지상에서 프로그램을 찾으려하면 제품소개자체가 없다.
나는 그래서 엘지 해외사이트에서 찾아서 받았다.
폰은 여러어플이 많은데 퀵픽을 언급하는건 자체적으로 원기둥?처럼 렌더링을 해서 일반적인 뷰어들보다 왜곡이 적게 보여진다.
다만 사진 순차적으로 로딩되므로 답답한 감이 있다.
7.생활방수등급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물에 맞아도 문제없다.
방수등급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부분적으로 방수가 된다.
제품 분해영상을 보면 패킹도 되어 있고해서, 대충 수압이 느껴질정도가 아니라면
물티슈로 딱거나 가랑비정도는 맞으며 쓸 수 있다.
8.갑자기 폰에 기어360이 연결이 안된다?
삼성 악세사리 서비스와 기어360앱을 지운뒤 폰을 리붓후 다시 앱을 깔고 연결을 시도하면 욕나올때쯤 연결이 된다.
끝으로 사기전에 알고 있던 문제점도 있었고, 사고나서 알게 된 문제점도 있었는데
일반적인 사진으로 느낄 수 없는 그 장소의 그 공간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여행다니거나 입체적인 기록을 할때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자신만의 로드뷰를 만드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샘플샷은 나중에 봐서 올리던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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